"연동형 포기하면 참패" 발벗고 나선 원로들
"연동형(비례대표제)을 포기하면 참패할 것"
김상근·함세웅·이부영·신낙균 등 시민사회계 원로들이 지난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접 찾아가 당부한 말이다. 22대 총선을 반년 앞둔 지금까지도 선거제도 관련 여야 논의가 진척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히려 과거의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가능성까지 점쳐지자 원로들이 이 대표를 찾아온 것.
'검찰독재 민생파탄 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전국비상시국회의(추)'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9일) 비상시국회의 김상근, 함세웅, 박석무, 임헌영, 신홍범, 이부영, 신낙균, 임진택 고문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연동형 선거제 유지·발전과 비례위성정당 방지, 진보정당과의 선거연대와 협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원로들은 "민주당 내 병립형 회귀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력히 반대한다. 연동형을 포기하면 (내년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들은 "민주당과 진보정당이 연대하여 정치를 바꾸어 나가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의 파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받은 40%는 아직도 보수가 강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권의 폭정에도 '국민의힘·민주당 다 싫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민주당이) 진보와 연대해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원로들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다른 모습을 보인다면 진보뿐 아니라 중도까지, 국민의 상당수가 움직일 것"이라며 "선거제도에 대해 가치지향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민주당에 도덕적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도 봤다. 아울러 "진보가 하나로 합치는 것도 중요하다. 진보정치연합이 이루어진다면 국민들은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손 내밀고 크게 같이 가자고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국회의 측은 "이 대표가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진 간담회에서 원로들의 조언을 경청하면서 현실적인 고민들을 함께 나누었다"고도 알렸다.
기사출처: 오마이뉴스